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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AFOL 모임 탐방 (한국, 일본, 중국과 동남아시아)

by 속성 김선생 2025. 4. 28.

 

동남아시아 레고 모임

레고를 사랑하는 어른 팬들, 즉 AFOL(Adult Fans of LEGO)들은 전 세계적으로 하나의 강력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아시아 지역에서 레고 팬클럽과 커뮤니티 활동이 눈부시게 성장하며 다양한 규모와 성격의 행사 및 모임이 활발하게 열리고 있습니다. 아시아는 각기 다른 문화적 배경과 특징을 가진 국가들이 모여 있는 만큼, 레고를 즐기는 방식과 커뮤니티의 모습 또한 다채롭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한국,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AFOL 문화를 깊이 있게 살펴보고, 현지 팬클럽 및 주요 커뮤니티 행사에 대해 자세히 탐방해보겠습니다.

한국 AFOL 커뮤니티 현황

한국의 레고 팬 문화는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년간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과거에는 소수의 마니아층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30~40대 직장인을 중심으로 스트레스 해소, 창의력 발현, 어린 시절 향수 등 다양한 이유로 레고를 즐기는 성인들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이러한 성장은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을 기반으로 하며, 점차 오프라인 행사로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한국 AFOL 활동의 중심은 주로 온라인 커뮤니티입니다. 네이버 카페 '브릭나라', 'AFOL Korea', '브릭인사이드' 등이 대표적이며, 이곳에서는 신제품 정보 공유, 구매 후기, 자신만의 창작품(MOC: My Own Creation) 사진 및 제작 과정 공유, 조립 팁 교환, 중고 제품 거래 등 활발한 정보 교류가 이루어집니다. [6, 15] 특히 국내 AFOL들은 다른 사람의 멋진 창작품을 보며 영감을 얻고, 자신의 작품을 선보이며 피드백을 주고받는 것에 큰 의미를 둡니다.

온라인 활동의 성장에 힘입어 오프라인 행사도 점차 규모를 키워가고 있습니다. '코리아 브릭 페어(Korea Brick Fair)', '코리아 레고 페스티벌', '브릭라이브 인 코리아'와 같은 행사들은 수많은 AFOL들이 공들여 만든 창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하고, 방문객들은 다양한 테마의 레고 작품을 직접 눈으로 감상하며 감탄합니다. [10, 18] 이러한 행사에서는 대형 디오라마 전시뿐만 아니라, 정해진 시간 안에 특정 주제로 레고를 만드는 '빌드 챌린지', 레고 디자이너와의 만남, 신제품 체험 존, 희귀 브릭 판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참가자들에게 풍성한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10, 18]

한국 AFOL들은 특히 '모듈러 빌딩 시리즈', '스타워즈 UCS 시리즈', '플라워 부케 시리즈', '아이콘(Icons) 시리즈' 등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4] 이는 정교한 디테일과 뛰어난 전시 효과를 자랑하는 제품들이 한국 AFOL들의 수집 및 디스플레이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에는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에서 개최되는 레고 페스티벌과 같이, 가족 단위 참가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레고 관련 이벤트가 늘어나면서, 레고가 세대를 아우르는 폭넓은 취미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14, 19]

일본 AFOL 문화의 특징

일본은 오래전부터 아날로그 취미와 정교한 수공예 문화가 발달한 나라이며, 이러한 문화적 배경은 레고 취미에도 깊숙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일본의 AFOL 문화는 특히 창의적이고 기술적인 MOC(창작 레고) 문화가 매우 발달했다는 특징을 가집니다. [13, 24]

'JBF(Japan Brickfest)'는 일본 최대 규모이자 아시아를 대표하는 레고 팬 행사로, 매년 고베에서 개최됩니다. [1] 이 행사는 일본 국내 팬들뿐만 아니라 한국, 중국 등 아시아 각국, 심지어 유럽, 미국 등 전 세계의 AFOL들이 자신의 작품을 전시하고 교류하기 위해 모이는 진정한 글로벌 축제입니다. JBF에서는 전통 건축물, 실제 도시 풍경 재현, 로봇/메카닉, 그리고 일본 특유의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캐릭터를 주제로 한 창작품들이 특히 주목받으며, 그 기술적 완성도와 디테일은 감탄을 자아냅니다. [13]

일본 AFOL들은 브릭 사용 기술과 표현 방식에 있어 매우 섬세하고 창의적입니다. 스터드를 숨기는 기법(SNOT), 복잡한 기어와 모터를 활용한 구동 작품, 그리고 독특한 색상 조합을 통해 예술적인 작품을 만들어내는 데 능숙합니다. 이는 일본의 장인 정신과 미적 감각이 레고 창작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13]

또한 일본은 레고 그룹이 직접 운영하는 '레고 스토어' 문화가 발달해 있어, 다양한 한정판 제품을 쉽게 접할 수 있고, 원하는 브릭을 개별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픽어브릭(Pick a Brick)' 월이 잘 갖춰져 있어 창작 활동을 지원받기 용이합니다. [17, 24] 이러한 공식 스토어에서는 AFOL을 위한 이벤트나 워크숍이 자주 열리며, 이는 커뮤니티 교류와 정보 공유의 장이 되기도 합니다.

중국과 동남아시아 AFOL 커뮤니티 탐방

중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은 경제 성장과 디지털 환경의 발전과 함께 AFOL 문화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역 중 하나입니다. 넓은 인구와 높은 인터넷 보급률을 바탕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의 규모가 엄청나며, 대도시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행사 역시 활발하게 열리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브릭코믹스(BrickComics)', '브릭폴리스(Brickpolis)'와 같은 대형 레고 커뮤니티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수십만 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7] 특히 웨이보(Weibo), 더우인(Douyin, 틱톡의 중국 버전)과 같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레고 창작품과 관련 콘텐츠가 빠르게 확산되며 새로운 팬들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광저우, 상하이, 베이징 등 대도시에서는 정기적으로 대규모 레고 전시회나 팬 이벤트가 개최되어 AFOL들이 자신들의 작품을 선보이고 교류할 기회를 가집니다. [7, 13]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을 중심으로 AFOL 활동이 매우 활발합니다. 이 지역에는 레고 그룹으로부터 공식 인증을 받은 'RLUG(Recognized LEGO User Group)'들이 다수 존재하며, 이들 그룹이 커뮤니티 활동의 구심점 역할을 합니다. [6] 예를 들어 싱가포르의 'BricksWorld'나 말레이시아의 'MyLUG(Malaysian LEGO User Group)' 같은 그룹들은 레고 그룹의 지원을 받아 정기적인 모임, 조립 대회, 공공 장소 전시회 등을 기획하고 운영하며 AFOL들의 참여를 이끌고 있습니다. [6]

동남아시아 AFOL 커뮤니티는 지역의 다문화적 특성과 풍부한 자연환경을 반영하여 테마도 다채롭습니다. 전통 건축물(예: 사원, 수상 가옥), 지역 특산물이나 일상 풍경, 열대 동식물 등을 주제로 한 창작품들이 많습니다. 또한, 이 지역의 행사들은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과 성인 대상의 창작 대회나 전시가 분리 운영되는 등 다양한 연령층의 팬들을 모두 아우르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아시아 각국의 AFOL 문화는 한국의 온라인 중심 성장과 수집 열기, 일본의 정교하고 예술적인 창작 문화, 그리고 중국과 동남아시아의 거대한 잠재력과 다채로운 지역색 등 저마다의 개성과 열정을 뽐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13] 이들 국가는 모두 레고를 통한 창의력 발산과 팬 커뮤니티 활성화에 힘쓰고 있으며, 온라인 플랫폼과 국제 행사를 통해 서로 연결되고 영향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이제는 온라인 커뮤니티 참여를 넘어, 기회가 된다면 직접 현지 모임과 대규모 행사에 참여해보며, 아시아 AFOL들의 뜨거운 열정과 창의력을 눈으로 확인하고 글로벌 AFOL 네트워크를 체험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레고 브릭 하나로 연결되는 아시아 팬들의 세계는 여러분의 상상 이상으로 흥미진진할 것입니다.